공자는 군자(君子)의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 의인(義人)들이 사는 군자의 나라가 바로 동이족의 후예 우리 선조들의 나라였으며, 선조들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네 가지 지혜 있는 사람을 초목(草木)에 비유하여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고귀한 기품을 가진 꽃과 나무를 사군자(四君子)라 칭하였다. 지구촌 최고의 경서인 성경 또한 나무와 풀을 사람으로 비유하였다.
이제 4일간의 설 연휴(連休)가 모두 끝났다. 설날은 정치권(政治權)이 다양한 여론(與論) 동향(動向)을 파악할 수 있는 국민 소통(疏通)의 장이다. 설 민심(民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갑작스럽게 견딜 수 없는 복통이 생기면 당황스럽다. 어디가 안 좋은 건지,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중한 병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담석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증상이 없을 경우 모르고 지내기 쉬운 담석증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에 타고 다니던 경차를 팔고 중고로 대형차를 한 대 구입했다. 경차를 구입하던 당시에는 출퇴근 거리가 10분밖에 되지 않았는 데다 하루 평균 운전거리가 10km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경차를 타고 다녀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 평균 100km 이상 차를 타고 다니고 아들도 점점 자라다 보니 안전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차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침대로 가 침낭을 펴고 들어가 누에처럼 누웠다. 멍이나 물집을 케어할 여력도 없었다. 자고나면 좀 나아져 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납덩이같은 몸과는 달리 정신은 점점 유리알처럼 맑아진다.
설 연휴기간에 경남 밀양시에 있는 영남알프스 9봉 중에 길도 평탄하고 정상에 서면 경치가 너무 멋진 운문산을 올랐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의 7개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88m), 문복산( 1,013m)을 포함시켜 소위 9봉이라 말한다.
하늘이 둘로 갈라지니 세상도 둘로 갈라지며 사람 또한 둘로 갈라지니 선과 악이다. 악은 자기생각인 욕심이요, 선은 모두를 사랑하는 생각이니 인생의 잘나고 못남이 선과 악으로 분명하게 가려진다. 선이 악을 이기니 하늘(天)과 땅(地)이 하나가 되는 영육합일(靈肉合一)이다. 또 신인합일(神人合一)의 명당(明堂)이요 결혼(結婚)이며 통일(統一)이다. 이를 이루는 시작이 역지사지이다. 상대의 처지도 이해해 보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이다.
오래 전 고교시절, 친구에게 거짓말하길 좋아하는 짝꿍이 있었다. 매우 문제아 적 성향을 가진 그 친구는 교복차림에 늘 맨발의 하얀 백고무신을 신고 등교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서 그것이 거짓말일지라도 그 친구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다. 그의 대표적인 거짓말을 살펴보면, 치통이 왔을 때 치과병원을 가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치약을 짜서 충치가 난 구멍에 넣으면 시원하게 치료가 된다는 것이다. 창을 들고 웃으며 서있는 빨간 색의 충치 균을 치약이 모두 없애준다는 것이 그럴싸했다. 당시 충치가 있던 친구들과 난 조언대로 치약을 짜서 구멍(Cavity)에 넣었다가 입속에 번개가 치기 시작하며 지옥을 맛봤다.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은 저물어가고 새해 계묘년(癸卯年)이 다가온다. 20일이 임인년의 마지막 절후인 대한(大寒)이고 다음달 4일이 새해의 첫 절후인 계묘년 입춘(立春)이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날이다. 그래서 입춘대길(立春大吉 : 봄이 오니 크게 길하다), 건양다경(建陽多慶 : 음(陰)이 쇠(衰)하고 양(陽)이 성(盛)해지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리라고 본다. 우리 조상들은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함께 빌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이다. 어리석고 못난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알베르게로 돌아와 환자와 ‘톡’으로 상황을 알아보니 신부님의 전언대로였다. 진통제를 먹어도 별 차도가 없어 하루 더 묵으면서 내일 신부님이 도착하면 몸살약을 얻어 복용하기로 했단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를 살짝 지나고 있다. 잠시 후 빈 물병 가득 물을 채우고 대충 풀어놓은 배낭을 다시 꾸렸다. 옆 침대를 돌아보니 권 선생님이 귀에 이어폰을 낀 채 잠들어 있다.
“아, 실례지만 이 자리는 제가 잠시 맡아 두고 다녀 온 곳입니다.” “아저씨. 아무리 그렇지만 제가 30분도 더 서 있었는데 안 오시다가 갑자기 늦게 나타나서 자리를 비켜달라시면 어떻게 해요?” 포항사랑 상품권이 배부되는 첫 날 문도 채 열지 않고 있는 영업점에서 앞에서 생긴 작은 소동이었다. 개점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와서 농협 앞을 지키고 있던 이 날은 때 마침 추위가 아주 심한 날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와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한국인은 빈 자리위에 놓인 금품은 관심도 없고 그보다는 비어있는 자리를 더 선호하며 노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번호표로 작은 자리싸움이 났다.
조금 더 걸으니 백운재다. 오르막 구간이 이어지면서 조금 올라가니 남산의 최고봉인 고위봉(494m)에 다다랐다. 맑은 날이면 건너편 남산의 두 번째 봉우리 금오산(468m) 정상이 보이는데 오늘따라 운무로 보이지 않는다. 고위봉 정상에서 인증 샷을 찍고 용장마을 방향의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이곳에서는 금오봉 정상과 용장사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천만관광을 외치면서 관광객이 30%나 늘어났던 하회마을 섶다리를 왜 놓지 않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뻔히 보이는 이유야 2번이나 유실되어 책임지기 싫은 소극행정 때문이겠지만,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보완해서 유실되지 않도록 적극행정을 해도 천만관광을 달성하기 어려운데 그렇게 행정편의주의로 일관하다니 통탄스럽다.
경주시에 소재한 고위봉(494m)은 금오봉(468m)과 함께 남산에 속하는 대표적인 봉우리다. 금오봉과 고위봉이 중심이 되어 이룬 산줄기 전체를 남산이라 한다.
올해 첫 시행(施行)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나눔 열기(熱氣)가 뜨거운 가운데 연초(年初)부터 상주시에 기부(寄附) 행렬(行列)이 줄을 잇고 있어 출향인과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는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정상 개최한 "CES 2023"에 한국은 참가규모가 550여 기업으로 미국 다음이며 연인원 11만5천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한다.
우리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 ·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를 받은 뒤 마무리 발언에서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오랜 시간이 안 걸려서 우리 과학 기술로 더 빠른 시일 내에, 우리도 핵을 가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각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내 앞에는 나의 최애 스페인 음식인 빠에야가 놓였다. 역시 한국인은 쌀을 먹어야 돼, 하면서 프라이팬 위에 펼쳐진 빠에야를 감격스럽게 영접하는 찰나 아뿔사! 이건 밥이 아니라 숫제 생쌀이다. 원래 조금은 설익은 듯한 식감이 특징이라는 말도 있긴 해도 이건 좀 심했다. 까미노 초반 수비리로 가던 중 에스삐나 마을에서 처음 먹어본 먹물빠에야도, 벨로라도의 알베르게에서 먹은 빠에야도 전혀 이렇지 않았다.
계묘년(癸卯年)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했다. 보신각의 종소리를 들으며 송구(送舊)하고 새로운 기운을 얻고자 영신(迎新) 그리고 호시절(好時節)을 달라고 했을 것이다. 좋은 일, 복(福)도 많이 달라고 그리고 건강도 기원하며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약 7시간이 조금 지나서 영신의 해오름을 맞이한다. 어두움이 서서히 걷히는 일출(日出)이 시작되는 여명(黎明)이 밝아온다. 이름하여 조선(朝鮮)이다. 조선의 시작은 빛(해)이니 광복이다. 이 광복을 염원 했던 독립군들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 아니다. 아직은… 통일(統一)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날 광복(光復)은 참 빛을 발하며 평화로 바뀌는 것임을 알자!
현재 파리에 혼자 살고 있고 최근 까미노를 ‘아무 생각 없이’ 힘겹게 완주하고 왔다는 스물여섯 살의 C는 내 휴대전화기에 순례길 알베르게(숙박업소) 예약용 앱을 깔아 주고 피레네 국립공원 인근의 호텔도 예약해 주는 등 큰 도움을 제공했다. C는 외려 자신을 칭찬하는 나를 향해 ‘그 연세에 혼자 다니시는 게 놀랍다.’를 연발하며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